“한라에서 백두까지! 백두에서 땅 끝까지!”
제주열방대학 예배사역부 C국 전도여행
예배사역부는 지난 4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 동안 C국으로 전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예배사역부는 열방대학의 전체 모임 예배(목요모임 및 월요예배)와 맘스타드홀의 장비 운영, 학교의 예배 및 장비 지원을 맡고 있어 자리를 비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도여행을 떠나게 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열방대학의 예배가 더욱 선교 지향적인 예배가 되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신학자 존 파이퍼 목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교가 존재하는 이유는 그 땅에 예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선교는 잠깐 동안 필요하지만 예배는 영원합니다. 예배가 선교의 목표이자 동력원이 되어야 합니다.”
이 말처럼, 제주열방대학의 예배가 선교를 더욱 배가시키고 열방을 향한 예배로 나아가기를 원했습니다.
두 번째는 제주열방대학의 비전을 온전히 품기 위해서였습니다. 매주 공동체 예배의 마지막에 부르는 찬양의 고백처럼, “한라에서 백두까지 성령의 바람, 백두에서 땅 끝까지 하나님 나라”— 제주열방대학은 동아시아를 섬기는 선교의 전초기지로서 제주 땅에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예배사역부가 그 일의 최전선에 서고 싶었습니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이 나아갈 때 제사장들과 찬양대원들이 가장 앞에 서서 나팔을 불며 전진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품고, 예배사역부는 10년 만에 전도여행을 떠났습니다. 간사 11명과 자녀 5명이 함께 C국 땅을 밟았습니다.
전도여행의 여정은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 강 건너의 땅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예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마음껏 예배를 드릴 수는 없었습니다. 중국 정부가 허가하지 않은 종교 모임을 정치적 집회로 간주하기 때문입니다.
예배팀이 그 땅에서 자유롭게 예배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제약 속에서 예배사역부 안에 ‘예배자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깊이 세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예배자가 땅을 밟는 것만으로도 하나님의 나라가 그곳에 임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유람선을 타고 북한 땅을 가까이서 바라보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곳은 마치 황무지처럼 느껴졌습니다. 중국 쪽은 푸른 산의 모습이었지만, 강 건너 북한 쪽은 민둥산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같은 토양과 환경 속에서도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토록 상반된 모습은, 북한 사람들의 마음과 육체의 상태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 땅을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한 찬양이 떠올랐습니다.
“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
하늘의 하나님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우리의 죄악 용서하소서
이 땅 고쳐주소서
이제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이 땅의 무너진 기초를 다시 쌓을 때
우리의 우상을 태우실
성령의 불 임하소서
부흥의 불길 타오르게 하소서
진리의 말씀 이 땅 새롭게 하소서
은혜의 강물 흐르게 하소서
성령의 바람 이제 불어와
오 주의 영광 가득한 새 날 주소서
오 주님 나라 이 땅에 임하소서”
고형원 선교사의 ‘부흥’ 찬양은 실제로 북한 땅을 바라보며 지어진 곡이라고 합니다. 그 땅을 바라보며 이 찬양을 마음으로 부를 때, 하나님의 마음이 부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곳에는 생사를 넘나들며 신앙을 지키는 지하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형제자매들을 붙들어 주실 것이며, 이 민족의 통일을 이루실 때 서로 하나 되어 힘차게 하나님 나라를 전파할 그날을 간절히 고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백두산에 올랐습니다. 천지를 볼 수 있을지 노심초사했지만, 감사하게도 맑고 깨끗한 천지의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 눈이 쌓이고 꽁꽁 얼어 있는 천지를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성령의 바람, 부흥의 파도’ 찬양을 불렀습니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성령의 바람이 불어와 우리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고 예배하였습니다.
이번 전도여행을 통해, 예배사역부의 예배가 나 자신의 만족을 위한 예배에서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곳을 향해 쏟아내는 예배로 전환된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 땅을 밟고, 예배가 필요한 곳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예배하는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돌아온 이후의 예배도 그 마음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제주열방대학을 세우신 목적과 부르심이 예배 안에서 끊임없이 풀어지기를 바랍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며 그분의 일을 이루어 가고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그날을 고대하며, 오늘도 예배하며 외칩니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백두에서 땅 끝까지!
ㅡ예배사역부 김기웅 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