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바람, 부흥의 파도” ㅡ 새 노래
하나님은 세대와 열방 가운데 새 노래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이 코너에서는 열방대학 예배 가운데 태어난 새로운 예배곡들의 탄생 이야기와,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메시지를 함께 나눕니다. 곡을 만든 이의 고백과 감동, 그리고 그 노래에 담긴 부르심의 흔적을 따라가 보세요.
— Change Maker 편집부 —

2019년 3월, 열방부흥축제(Celebration for the Nations)라는 인터내셔널 예배를 준비하기 위해 일본에 가게 되었습니다. 미국 선교사님이 세우신 일본인 교회, 한국 목사님이 담임으로 섬기시는 센겐다이그리스도교회에서 새벽예배를 드렸습니다.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제 인생 처음으로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일본에서 성령의 바람이 불어 한국과 중국으로 흘러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왜 한국이 아니라 일본에서 성령의 바람이 불어야 하는 것인지 질문했습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한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주가 쓰시겠다 하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귀를 데려오라고 하시며 선지자의 말씀을 이루셨던 그 장면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쓰시겠다면, 일본을 통해 바람이 불어 한국과 중국으로 가게 하소서.”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예배 준비로 일정을 보내던 중,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인 스미다 호쿠사이의 작품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그림을 보며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보다 더 높게 치는 파도를 보면서 ‘이것이 부흥의 파도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9년 8월, 일본 도쿄 야마토 고좌교회에서 한국인, 일본인, 필리핀인, 브라질인 등 여러 나라의 예배자들과 함께 열방부흥축제 예배를 드리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예배에는 제주열방대학의 원보이스(One Voice) 팀도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8월 29일, 제주열방대학 목요모임에 참석했습니다. 부르심의 소망을 따라 삶을 위탁하여 예배하는 간사님들과,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훈련받고 있는 분들의 예배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로렌 커닝햄 목사님 한 사람에게 주신 비전의 힘이 정말 크구나.”
그 비전을 따라 열방 가운데 열방대학과 전 세계 YWAM 베이스가 세워졌고, 제주에서도 사람들이 삶을 위탁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한 사람의 순종으로 모든 이를 살리신 예수님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때, 이름도 빛도 없이 섬기는 간사님들과 제주열방대학을 위해 무언가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또한 저는 개인적으로 YWAM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성장해 왔습니다. 로렌 커닝햄 목사님의 책 벼랑 끝에서는 용기, 네 신을 벗으라, 하나님 정말 당신이십니까? 등을 통해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을 배우게 되었고, 지금도 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삶의 어려움이나 재정적인 어려움이 올 때마다 여전히 벼랑 끝에서는 용기를 다시 읽습니다. 아마 100번 이상 읽었을 것입니다.
또한 YWAM 화요모임과 서울 약수동 신일교회 예배에 참석하며 은혜와 도전을 받았고, 박희광 목사님을 통해 예배를 배웠습니다. 고형원 선교사님, 김길 목사님, 천태석 목사님 등 여러 선배님들과의 교제와 강의를 통해 제 믿음은 더욱 자라게 되었습니다. 저는 박희광 목사님께 “짝퉁 YWAMer”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공동체에 받은 은혜를 곡으로 나누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8월 29일 목요예배를 드린 후, 8월 30일 서울로 올라오는 비행기 안에서 ‘성령의 바람, 부흥의 파도’의 일부 가사를 적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마침 원보이스의 김준호 간사님이 묵상 내용을 보내주셨습니다. 그 내용 중 마음에 깊이 남은 것은, “큰 파도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큰 바람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묵상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부흥의 파도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성령의 바람이 먼저 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부흥은 우리가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성령의 바람을 불어 주셔야 가능한 일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성령의 바람이 불어오게 하소서.” 그 감동 가운데, 이미 적어둔 가사에 확신이 더해졌고 “성령의 바람 성령의 바람 성령의 바람 불어오라 부흥의 파도 부흥의 파도 부흥의 파도 일어나라” 라는 후렴을 중심으로 김준호 간사님과 함께 이 곡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곡은 2019년 9월 16–18일 North Asia 48 Hours Worship Gathering에서 처음 나누어졌고, 이후 10월 3일 목요모임에서 불려졌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제주열방대학에서 마지막 곡으로 계속 불려지고 있습니다.
이 곡을 드리던 당시, 제주열방대학은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였습니다. 그 상황 속에서 이 찬양을 통해 공동체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기를 소망했습니다.제주열방대학은 동아시아의 허브 역할을 감당하는 공동체입니다. 이곳에서 훈련받은 사람들이 다시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 제자의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하게도 제주열방대학은 그 어려운 시간을 지나 지금까지 비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보게 되었고,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주열방대학이 있는 한라에서 백두까지 성령의 바람이 불고, 백두에서 땅 끝까지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ㅡ이학섭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