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여호와의 사람의 이야기
첫 강의 때 강사님이 하신 한마디,
“함께 하나님 음성을 들어봐요.”
그 한마디는 늘 하나님과 대화해보고 싶던 제게 ‘갈급함’이라는 마음을 심어주었고, 그렇게 저는 DTS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다는 갈급함은 계속해서 저를 하나님 앞에 서게 했습니다. 하지만 4주 차가 되도록 하나님의 음성은 여전히 헷갈렸고, 자신감은 점점 떨어져갔습니다. 그러던 중, 다시 한번 주님을 만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참석한 목요모임에서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다시 한번 “구하라”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저와 만나주세요. 성령의 불을 내려주세요. 그리고 방언하게 해주세요.”
그때 함께 읽었던 말씀은 마태복음 9장 17절,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
그 순간 하나님께서 제게 물으셨습니다.
“너는 옛 삶을 버리고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갈 준비가 되었느냐?”
놀랄 새도 없이 “네”라고 대답했고,
“주님, 제 삶의 가장 높은 곳에 앉아주세요.” 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던 중, 어느 순간 기도가 빨라지고 몸이 뜨거워지더니 방언이 터져 나왔습니다.
물론 예배가 끝난 후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헷갈렸지만, 이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서 나의 갈급함을 기뻐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분이 ‘최고의 때’를 준비하고 계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후 아웃리치에서도 많은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며 하나님과 더욱 친밀해졌습니다. DTS를 마치고 저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수료 직후엔 ‘이제 세상에서도 하나님만 붙들며 살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지만, 곧 제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환경 속에서 외로움과 미래에 대한 걱정이 밀려오자, 세상의 가치관이 자연스레 제 삶 속으로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하나님의 시선보다 사람의 시선을 두려워하게 되었고, 세상이 말하는 ‘성공’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 학기를 마친 후, 겨울방학에 간사님들과 친구들을 보기 위해 제주도로 돌아와 열방대학 목요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그 예배 중에, 제 삶 속에서 사라졌던 진정한 행복이 다시 느껴졌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그 시간이 진짜 행복임을 다시 기억했습니다.
방학이 끝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 후,어느 순간부터 ‘간사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계속 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제 연약함을 알기에, “내가 과연 간사를 할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과 “14주 방학 중 12주를 사역으로 보낸다는 게 가능할까?” 하는 고민이 저를 망설이게 했습니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 제게 “함께하자”라고 말씀하셨고, 그 순간 모든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저는 어느새 간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간사로서 첫 DTS가 시작되고, 처음엔 어색했지만 금세 모두와 가까워지며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기도 중 한 형제님의 등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기도는 전혀 나오지 않고, ‘그 형제에게 가서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음성만 들렸습니다. 그렇게 순종해 다가가 손을 얹고 기도하자, 그 형제님을 향한 주님의 마음이 느껴졌고, 함께 울고 웃으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간사가 되었다고 해서 저의 문제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사람들의 평가에 휘둘려 힘들어하던 저에게, 하나님은 다른 간사님들 앞에서 저의 연약함을 나누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솔직하게 인정하고 도움을 구한 후 마음의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그 후 함께 기도하는 시간에, 주님은 예수님이라는 큰 반석 위에 제가 제 힘으로 쌓은 작은 돌들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람아, 이 시간은 그 작은 돌들을 다 치워버리는 시간이란다.
하지만 괜찮아. 내가 너의 단단한 반석이니,
우리 함께 다시 쌓아가자.”
그 이후 제 삶은 다시 한번 하나님 앞에 굳게 세워졌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다’라는 확신이 깊이 심기자 주변의 말에 쉽게 흔들리지 않게 되었고, 제 안에는 하나님으로 인한 기쁨이 넘쳐났습니다. 함께 사역했던 With Bible 간사님들을 통해 그토록 궁금했던 ‘좋은 공동체’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의 연약함을 듣고도 판단하지 않고, 사랑으로 용납하고 지지해주는 그 공동체 덕분에 저의 첫 간사 생활은 정말 즐겁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사랑해요, With Bible 팀 💛)
이번 간사 기간을 한 말씀으로 표현하자면, 하박국 3장 18절이 떠오릅니다.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정말 하나님으로 인해 즐겁고 기뻤던 시간이었습니다.
지금은 짧은 간사 생활을 마치고 주의 부르심에 따라 다시 대학교로 돌아왔습니다. 여전히 쉽지만은 않은 하루하루이지만, 제가 경험한 하나님, 지금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앞으로 더 깊이 만나게 될 하나님이 계시기에 저는 담대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연약하고 대단할 것 없는 삶이지만, 그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저뿐만 아니라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도 “함께하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저의 삶을 변화시킨 DTS와 간사로의 부르심, 그 여정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ㅡ BIBLE DTS 강여람 형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