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Q 포토제닉 – 순전한 예배
막달이 되면 몸이 무거워 서 있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들 합니다. 숨쉬는 것조차 벅차고, 작은 움직임 하나에도 온몸이 반응하는 시기이지요. 그런 상황 속에서 예배의 자리에 나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난 목요모임에서 저는 회중 가운데 예배하는 한 간사님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출산일이 머지않아 육체적으로는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셨을 그 간사님이, 무거운 몸을 천천히 일으켜 두 손을 들어 주님을 찬양하던 그 장면은 제 마음을 깊이 울렸습니다. 그 모습은 예수님을 향한 갈급함이자 꺼지지 않는 열정이었고, 한 생명을 품은 엄마로서의 간절한 사랑이기도 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예배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배는 우리의 형편과 조건을 뛰어넘어, 온 존재로 주님께 드리는 가장 진실한 고백임을 깨달았습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생명을 품은 무게를 안고 하나님을 향해 올려드리는 그 찬양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이자 도전이었습니다.
저는 그날, 한 엄마의 갈급함과 열정 속에 담긴 예배자의 진정성을 보았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사랑하는 예수님을 향한 순전한 예배가 아닐까요?
ㅡ기획처 이예찬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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