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에서 만난 하나님의 쉼
가을의 서늘한 바람이 여름의 뜨거움을 식혀주던 10월 말, From Youth 팀은 2025년 하반기를 맞아 ‘올레길 묵상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자연 속에서 걸으며 하나님께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갖기 위해 총 12명의 참가자와 9명의 간사가 함께한 의미 깊은 여정이었습니다.
함께 걷고, 함께 묵상한 4박 5일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4박 5일 동안
• 서우봉 둘레길
• 성산 온평포구
• 송악산 올레길
제주 곳곳을 걸으며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 속에서 그분을 바라보고, 각자에게 말씀하시는 음성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20대 청년부터 60대 장년까지 폭넓은 연령대가 함께 참여해, 세대의 벽을 넘어 하나님 안에서 한 가족이 되는 귀한 교제를 나누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자연 가운데 임하신 하나님의 위로와 회복
세미나 기간 동안 특별한 간증들도 있었습니다.
1. 60대 참가자의 ‘하나님의 손길’ 체험
한 60대 자매님은 예수님을 잘 알지 못한 채 오셨습니다. 몇 년 전 딸을 잃은 아픔으로 삶의 소망을 잃고 깊은 절망 속에 있었던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올레길을 걸으며, 예배를 드리며, 누군가 자신을 쓰다듬는 듯한 “예수님의 손길”을 경험하셨다고 고백하셨습니다. “하나님께 한 발자국 더 가고 싶다”는 마음의 고백과 함께 영접 기도도 하셨습니다.
2. ‘처음 하나님을 만난’ 아버님의 변화
또 다른 참가자는 작년 회복 DTS를 수료한 청년의 아버님이셨습니다. 하나님을 전혀 모르던 분이었지만, 이곳에서 ‘신’에 대해 궁금해하시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모두가 찬양하는 모습을 보며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무언가 다르다”는 마음이 생기며, 마음이 조금씩 열려가는 변화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3. 그 외에도…
영국 런던에서 오신 자매님, 일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성실하게 살아가던 부부, 그리고 먼 나라에서 선교하시며 오랫동안 쉼 없이 달려오느라 숨을 고를 겨를조차 없었다고 고백하신 선교사님 모두, 이번 올레길 묵상 세미나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깊은 쉼을 누릴 수 있었다고 고백하셨습니다. 참가자 중 몇 분은 “다음 올레길 묵상 세미나가 빨리 다시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할 만큼 큰 은혜를 받으셨고, 세미나가 끝난 이후에도 서로를 위해 계속 기도하고 싶다며 ‘올레 묵상 세미나 1기’ 단톡방을 만들어 매일 서로를 위해 중보기도하며 함께 나아가고 있습니다.
올레길 세미나는 그들에게 단순히 걷는 일정이 아니라, 하나님이 직접 마련하신 쉼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어디서나 일하신다”
사람들은 ‘올레길 세미나’를 단순히 걷고 기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분이 만드신 자연처럼 우리 각 사람도 그분 보시기에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하셨습니다.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 쉼을 누릴 수 있는 존재임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참된 쉼은 자연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연을 만드신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 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은혜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우리 곁에 아름다운 자연과 사랑하는 이웃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제주의 변함없는 풍경처럼, 언제 어디서나 일하시고 변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From Youth 팀의 걸음을 신실하게 인도하실 것을 믿으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ㅡ From Youth 김재빈 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