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Youth, 한국어로 문을 연 일주일
지난 6월, From Youth(청년선교동원)팀은 인도네시아 Z지역에서 한국어 캠프를 진행하고 돌아왔습니다. 해안 근처에 위치한 Z지역은 2007년 갑작스러운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입니다. 이 쓰나미 이후 외국 구호단체들이 복구 작업을 위해 들어왔고, 그 계기로 새로운 교류가 시작되었으며, 특히 한국의 K-문화에 대한 Z지역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From Youth 팀은 청년들이 해외 현장에서 자신의 은사와 재능으로 현지인을 섬길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던 중,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Z지역에서 이미 한국어로 현지 청년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한국어를 적극 활용하는 프로젝트인 K-CAMP를 런칭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K-CAMP를 위해 성인 9명과 아이 4명으로 구성된 From Youth 팀은 6월 22일부터 6월 29일까지 Z지역에 체류하며, Z지역의 세종학당(제주열방대학과 MOU를 맺은 시아쿠알라대학교 소속)의 한국인 요원들과 함께 협력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히잡을 쓴 무슬림 청년 40명이 선착순으로 등록하였고, 캠프 3일간의 모든 프로그램은 한국어로 진행되었습니다. 서툴고 낯선 한국어였지만, 이미 한국어를 배우고 있던 현지 청년들에게는 한국인과 교류할 수 있는 뜻깊은 만남의 장이 되었습니다. 웰컴투코리아, 오징어게임, K-POP스타, 한식대전 등 한국 문화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통해, From Youth 팀원들과 현지 청년들은 소그룹으로 나뉘어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K-CAMP를 통해 팀이 얻은 두 가지 긍정적인 결과가 있었습니다. 첫째, ‘한국어’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청년이든 현장으로 함께 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둘째, ‘한국 문화’가 현지에서 K-POP의 영향을 받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유용한 선교적 도구임을 확인했습니다.
한국인들이 Z지역에 들어가 활동하기는 여전히 제한적이지만, 이번 K-CAMP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통해 그들이 살아가는 삶의 한복판에서 함께 교제할 수 있었던, 행복하고 소중한 7일이었습니다. 2026년 K-CAMP(6–8월 중)를 기대하며, 팀은 무사히 한국으로 복귀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함께 동참하고 마음 모아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ㅡFrom Youth 천우진 간사